7월 19일부터...
옥수수 수확을 해야 하였기에 여름휴가를 이용하기도 하고 시골서 출퇴근 하기도 하면서
빠른 시간을 쪼개면서 생활을 합니다.
산짐승들이 수확시기를 먼저 앎일까?
수확할 곳을 난장판으로 해놓는데 유난히도 어느해 보다 멧돼지가 극성인 듯 합니다.
옥수수는 물론, 심어놓은 들깨까지 부러뜨리고...
울엄니 부러뜨린 들깨를 저멀리서 일으켜 세우지만
새가 따먹은 옥수수 및 덜여문 곳을 놓아두었더니
여지없이 멧돼지가 찾아들어 또다시 들깨를 부러뜨리니 울엄니 부러뜨린 들깨를 일으켜 세우는 데도 며칠을 보내게 됩니다.
밤중에 집 뒤쪽에 있는 옥수수밭에 랜턴을 들고 갔더니 멧돼지 3마리가 있어서 쫓았더니
사람이 없는 틈을 이용하여 내려와 옥수수대궁 채로 뽑아가 산에서 먹었나 봅니다.
들깨를 부러뜨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는 수 없이 남아있는 옥수수를 모두 베어냈습니다.
나중에 파종한 옥수수밭도 수확시기가 순차적으로 되어갑니다.
아침일찍 옥수수 수확을 하고 포장작업을 하면서,
배송작업을 마치고 나면 수확한 옥수수대궁을 베어내는 작업을 하다 보니 요일 가는 줄도 모르겠습니다.
곧 수확할 옥수수밭에도 멧돼지 발자국이 있어 피해를 예방하고자
주말을 이용하여 예초기로 밭둑을 정리하고 울 뒤에 매여져 있던 개를 산밑쪽으로 매어놓았습니다.
땅거미가 내려앉아 땀냄새로 뒤범벅 된 몸을 집으로 향하는 시간,
향긋한 향기가 있어 돌아보니 어두워지는 공간속에서 으아리꽃이 하얀 웃음으로 반겨줍니다.
잠시 머물러서 향기를 코끝에 담아봅니다.
고단한 밤,
소쩍새 소리는 한밤중까지 계곡을 흘러내리고
산밑에 매여져 있는 개의 짖음소리에 랜턴을 비추며 잠을 설치다 보면
어느새 호랑지빠귀새는 휘파람 소리를 내며 동이 텄음을 알립니다.
그러면 또...
옥수수 배송을 위한 수확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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