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언급일지는 몰라도 이번 겨울의 추위는 견딜만 했다. 추위를 빌려서라도 델고 온다는 소한도 그렇고 소한 추위에 얼어죽는다는 대한도 큰 추위없이 지나갔다. 그들이 지나서일까. 마음은 벌써 봄이 시작되는 느낌이다. 주말, 산둑으로 내려서는 잡목을 깎아내려 가는 길엔 작은 산새들이 내려와 조잘대며 따스한 빛을 날개짓에 품는다. 밭가로 내려서는 잡목엔 웬 산초나무와 아카시나무가 번성을 하는지... 주의를 기울여도 그들의 가시에 찔리기 일쑤다. 밭에 그늘진다고 밭둑에 서있던 뽕나무를 몇년 전에 울엄닌 저렇게 쓰러뜨려 놓았다. 뽕나무가 삶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느타리버섯을 내어주기도 하고 쇠딱따구리에 번식의 둥지로도 내어주더니 도랑넘어 가지를 맞닿은 땅에 뿌리를 내리더니 다시 살아오른다. 본의 아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