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동이 트기 전에 호랑지빠귀는 휘파람을 불며 봄을 부를 때넉넉히 해토된 땅에 주말농군은 한 해 농사를 준비한다. 노랗게 따스한 봄빛이 들어서던 4월옥수수 씨앗을 파종하니 소쩍새는 풍년을 기원하고, 녹음이 짙어지는 5월로 접어드니옥수수밭에 엎드려 김을 매는 주말농군의 귀에검은등뻐꾸기(일명 홀딱벗고새)가 낮이나 밤이나 응원을 한다. 따뜻했던 날들이살짝 무더위의 문턱을 넘던 6월,시간이 부족한 지 짧아진 밤을 아쉬워 하기라도 하는 듯쏙독새가 부지런히 채를 썰며 주말농군의 마음에 파이팅을 외친다. 봄부터 지금까지피곤한 몸을 눕힌 밤, 계절 따라 그 피곤함을 풀어주던 새들의 울음소리가 주말농군을 지치지 않게 하였는데... 옥수수 수확철이 되는 7월이 오면쏙독새는 여전할 텐데,옥수수밭에 멧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