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수확 2

불볕더위

'불볕더위' 란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장마가 있는 줄도 모르게 지나고 덥다 못해 뜨거운 낮빛이 온 천지를 데우고 섰다. 주말, 시골향을 이루자 마자 옥수수밭을 둘러보는데 제발 멧돼지가 들어서지 않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옥수수 고랑을 들여다보며 밭을 둘러보는데 고랑에 하나 둘 옥수수 대궁이 넘어간 것이 있어 너구리가 들어왔나 했지만, 웬걸... 옥수수는 고사하고 무릎까지 아파가며 쪼그려앉아 심은 들깨마저 아수라장이 되었다. 허탈한 마음에 내년부터는 옥수수 재배는 그만두기로... 사실, 멧돼지 피해를 입으면서부터 옥수수 재배를 그만두려 하였으나 매년 6~7월만 되면 옥수수 언제 나오냐며 찾는 단골분들 때문에 그만두지를 못했었다. 들깨가 없다면 완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쪼그려앉아 고생하며 심은 들..

나의 이야기 2021.07.25

주말에..(2020.8.1)

7월 중순이면 장마가 끝났었는데, 예년과 달리 7월을 넘기고서도 장맛비가 끊이질 않으니... 봄에 잦은 서리로 늦게 파종한 찰옥수수가 8월이 되어서야 수확이 되기에 올핸 빗속에서 옥수수 수확하는 일이 없겠다고 내심을 했었는데, 이게 웬 일! 갈수록 장맛비는 사나워지니... 비 온다고 옥수수가 익기를 멈추는 것도 아니고 휴일 찰옥수수를 첫수확해서 택배로 보내고 오늘도 주문을 주신 분들께 옥수수를 수확해서 보내려고 옥수수밭에 들어섰더니... 밤새 멧돼지가 옥수수밭으로 들어서 100여평을 저리 해놓았으니... 어망에 무릎높이로 철사줄을 둘렀어도 멧돼지에겐 우습잖은 방어책인 모양이다. 주문받은 분들께 사정을 알리고 취소를 해야 할 듯~ 옥수수는 고사하고 무릎꼬갱이를 아파가며 심었던 들깨도 부러지는 것은 당연~에..

나의 이야기 2020.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