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주중에 한차례 내리니 작물들도 기다렸듯이 쑥쑥 자라고, 덩달아 주말도 바쁜 시간이 되었다. 산밑밭으로 향하는 산둑을 깎고나니 임대를 준 인삼밭의 밭둑도 눈에 가싯거리가 된다. 밭둑을 깎고 나서 닭들과 중병아리, 그리고 6주차에 접어든 병아리까지 세패가 되니 닭장도 따로 두어야 할 듯 싶어 헛간을 정리하고 그곳에 큰닭들을 둘 닭장을 만들고 나니 하루가 간다. 옥수수밭 고랑에 뿌렸다던 들깨는 비를 보고나서야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장마통에 들깨모종을 내는 울엄니는 장마가 늦게 시작되어야 한다고... 그것은 들깨모종으로 써야 할 것이 이제사 싹을 틔우니 한 말이다. 3~4일 후면 옥수수는 개꼬리(수꽃)를 달 것 같고 다음 주말엔 옥수수밭에 추비를 해야겠다. 풀도 보이지를 않는데 울엄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