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들깨모종을 내다.(2019.7.20)

돌처럼 2019. 7. 21. 19:18




우려가 현실로 다가섰다.

이웃밭에 드나들며 옥수수를 분질러놓던 멧돼지들이 집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더니

옥수수토생이에 알이 들어차기 시작하자 울엄니 옥수수밭으로 달겨들기 시작한다.


개를 뒷밭에 매어두고 싶지만 예전 이웃집에서 개짖는 소리에 밤에 잠을 못잔다는 이야기가 있어

그도 못하고,

유해조수 포획단에 몇번이고 연락은 하지만 신고하는 당일만 둘러보고 가니

멧돼지들을 잡는 것이 녹록치만은 않다.





어디로 들어갔을까?

울타리망이 찢기운 곳 없이 발자국이 들어선 곳을 보니 밑을 코로 들고 들어간 모양이다.


또 들어설까

주말의 밤 신경을 곤두세우고 가면을 취하니

꿈도 요상스럽게 꾸킨다.





멧돼지들의 난봉질엔

그저 눈뜨고 당하는 수밖에 없는 것인가?



휴일

비가 살포시 내리니,

2차 옥수수 파종지에 가서 들깨모종을 심는다.


울엄닌 들깨모종을 뽑고

나는 그 들깨모종을 정식한다.


한 300평 심었으려나?

쪼그려앉은 무릎이 뻑쩍지근하다.


이 밭에도 옥수수알이 들어차면

멧돼지들이 들어오겠지?


아휴~  참! ^^

생각만 해도 먹먹한 마음이다.





가뭄에 힘들어 하던 참깨는

비를 몇번 만나더니 신이 났다.


바람 맞지않고

수확할 때까지 잘 서있어야 할텐데...





맛있을까?

대추토마토의 색상이 곱다.


이틀동안의 무거웠던 마음을

대추토마토의 맛으로 털어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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