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찬 주중의 날씨와는 달리 한껏 봄꽃을 재촉하려 함인지 덥다고 느껴질 정도의 주말, 참새와 딱새 등의 텃새들도 번식을 위한 보금자리를 찾느라 시골집 처마밑을 엿보느라 분주하다. 시골에 도착하기 전날 고향의 후배가 트랙터로 경운작업을 해놓은 텃밭을 우선 비닐멀칭을 해놓고 감자 두고랑과 땅콩 한고랑을 심는다. 남은 고랑은 5월 초에 고구마와 고추 모종을 심을 예정이다. 뭔 놈의 바람은 그리 불어대는지 주말의 일은 산적같이 쌓였건만 비닐을 씌우는데 애를 먹인다. 하루 해는 그렇게 저물고... 호랑지빠귀가 새벽을 깨울까 했는데 어쩐 일인지 부엉이 울음소리에 휴일 아침을 맞이한다. 닭모이를 주고 못줄을 들고 뒷밭으로 가서 옥수수 파종을 시작한다. 옥수수씨앗 1kg을 약 300여평에 파종하고 아직 멧돼지는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