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대한 걱정이었던 마음을 주중 내내 장맛비가 내려 오히려 비에 대한 걱정으로 바꾸어 놓았던 날들, 두더지굴로 인해 약간의 밭둑이 떨어져나간 것을 제외하곤 큰 피해는 없었다. 장맛비가 그친 주말, 아침 일찍 도착한 시골엔 닭장속의 닭들에게서 새벽같이 밭으로 향한 울엄니 발길을 짐작할 수 있었다. 울엄니가 뽑아놓은 들깨모종을 가뭄에 폭망한 참깨밭에 정식을 하고... 한낮의 햇빛을 피해 아침저녁으로 옥수수밭에 들깨모종을 심는다. 이틀에 걸쳐 150평 심었으려나~? 비가 그쳤던 토요일 새벽 큰 멧돼지가 옥수수밭을 들어선 모양이다. 여나문개의 옥수수를 부러뜨려놓고 유유히 울타리망을 들고 나간 모양이다. 그 모습에 화 반, 걱정 반을 둔 마음은 마당밖 개들을 옥수수밭 산둑으로 옮겨놓을 양으로 예초기로 풀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