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시골집 밭둑엔 돌나물 천지다. 주말 시골에 내려가면, 울엄닌 돌나물을 뜯어다 물김치를 만들어 놓기도 하고 고추장을 기본 간으로 맞춰 나물로 무쳐놓기도 한다. 밭일을 멈추고 짬을 내어 돌나물 한 줌을 뜯어 부엌에 서 본다. 갓 지은 밥에 잘 씻어놓은 돌나물을 얹고 여기에 초장과 들기름, 계란후라이를 얹어 비빔밥을 만들어 한 끼를 채우고... 새콤달콤한 드레싱소스를 구입하여 돌나물샐러드를 만들어 본다. 돌나물, 요리법을 몰라도 잘 씻을 줄만 안다면 어떻게 먹어도 봄을 알 수 있다. 날씨가 더워지는 날이면 울엄니가 만들어 준 돌나물김치에 소면을 삶아 말아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