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름펴기 2

거름 펴기(2024.3.30)

출석을 부르듯, 호랑지빠귀는 아침이 열리기 전에 매일같이 휘파람을 부르고 새벽달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아침해에 들키고 만다. 그런 모습들을 보고 들으며 주말의 하루를 연다. 지난 주 휴일 늦게 도착한 소거름이었기에 이번 주는 미리 밭에다 놓았던 가축분퇴비와 소거름을 펴기로 한다. 60여포 가축분 퇴비를 뒷밭에 펴고 나서 텃밭의 소거름을 펴고 나니 토요일 하루가 꼬박 지난다. 산중의 멧돼지도 봄나들이를 나섰을까? 뒷밭과 텃밭에 거름을 펴고 난 후 산밑밭 동태를 살피러 가보려니... 바로 집 뒤까지 내려와 산밑허리를 파헤치고 갔다. 거름을 하루종일 내느라 뻑적지근한 허리였는데, 삽질을 하게 만든다. 먹을 게 뭐있을까? 풀뿌리나 곤충들을 먹느라 파헤쳤다지만 깊숙히 파헤쳐놓은 것을 보면 궁금하기도 하다. ..

나의 이야기 2024.04.01

주말에..(2023.3.18)

일주일 전에 내렸던 봄비는 매일 부는 세찬 바람에 사라지고 그 자리엔 가뭄이 찾아들고... 주말 시골향을 이루자마자 텃밭에 소거름을 펴기로 한다. 소거름을 펴는 중에 울 뒤에서 먹이를 찾던 닭들이 소란을 피우길래 하늘을 쳐다 보니 커다란 매가 울 뒤로 날아들다 나를 보았는지 옆산으로 날아간다. 울밑으로 숨어든 닭들은 한동안 그러다 이내 울 뒤로 나서서 먹이를 찾고, 나 또한 따스한 봄볕을 등에 얹고 텃밭의 소거름을 펼쳐낸다. 마루에 앉아 땅콩을 까는 울엄니 곁에 앉아 함께이고 싶지만... 뒷밭에 가져다 놓았던 가축분퇴비를 펴기로 한다. 가축분퇴비 50여포를 펴고 나서 고토비료 6포를 실어다 편 후 들깨섶을 펼쳐내고 나니 몸이 찌뿌둥해진다. 일주일 동안 쌓였던 연탄재를 버리러 가서 본 명이나물은 봄이 이 ..

나의 이야기 2023.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