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아쉬웠을까? 지리하게 내리던 장맛비가 끝나고 며칠 날이 반짝하더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주말 요란스럽게 내렸다. 그래도 두물째 고추를 따고 나서 내렸으니 그나마 다행. 주말농군은 또 TV앞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코로나=19가 심상치 않다. 확진자 없던 홍천에도 1명이 나왔다는데 8.15 집회에 다녀온 사람이란다. 오후부터 밤새도록 오락가락 세차게 내리는 소나기도 울분을 토하는 걸까? 답답한 마음을 소나기에 실어본다. 비에 쫓기어 온 바람이 시원하다. 그래~ 가을이 들어서는가 보다. 날밝은 휴일 아침 빗방울인지 이슬방울인지 모를 물방울은 고야나무 가지에서 이미 밤새 소나기로 젖어버린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잠시 구름사이로 내비친 햇살을 받아내며 매달려 있다. "엄니! 아부지 산소를 깎고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