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주말이야기

돌처럼 2026. 9. 13. 18:26

 

 

 

아짂까지 젊었다고 여름빛 마냥 뜨겁게 한창이던 몸은

힘잃은 가을빛 마냥 서글픈 마음은 왜일까?

 

 

 

바쁘게 따들이던 붉은 고추도 그 수를 덜하고,

산밑밭에서 꽃을 피우던 백도라지도 한움큼의 씨앗만 울엄니 손에 딸려 비닐하우스에 누워 가을빛을 기다리고 있다.

 

 

 

소쩍새 울던 봄엔

연초록이 몽실거리는 희망에 들뜬 마음이었다면,

지금의 소쩍새 울음은

시절의 덧없음에 서글픔이 앞선다.

 

 

 

괜스레

산둑만 돌려 깎으며 시간을 보내는 마음을

밭가에 선 고마리꽃은 알고 있을까?

 

 

 

김장배추 한고랑 심은 밭에 암탉 한마리가 들어서 배춧잎을 쪼아댄댄다.

뒷밭에 쳤던 울타리망을 김장배추 고랑으로 돌리고...

 

 

 

주말을 마감하는 시간

들깨꽃이 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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