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거리던 장맛비는 옥수수 수확에 방해를 놓더니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밭이나 밭둑의 풀들을 한 주 사이에 한뼘 만하게 키워 풀밭을 만들어 놓았다.
시골향을 이룬 주말,
고추밭으로 나가 익은 고추를 따내고 탄저병 방제를 하다 보니
초기에 엽면시비 한 붕사비료의 희석양이 잘못되었는 지 300주 심은 고추가 시름시름 반이나 시들어 죽는다.
올해 고추농사는 망했다.
그래도 고추밭을 호미로 긁어놓고...

예초기로 밭둑을 깎는데 뜨거워진 태양에 땀을 내던 몸은 숨이 막힐 정도로 힘들다 한다.

지난 5월 20일경 심었던 텃밭의 옥수수는 8월 10일쯤 수확하리라 짐작했지만,
오늘 낼 수확해야 할 듯 싶고,
설상가상 화요일은 울엄니 모시고 서울 병원에 다녀와야 해서 옥수수 수확을 어찌해야 하나 싶었는데
이웃집 후배가 도로변에서 삶아 판매하는 이웃마을에 밭떼기로 알선을 하여 그리 하기로 한다.
휴일 이른 아침,
아버지 산소에 가서 예초를 하는 사이
날파리들이 달려들어 이마를 울퉁불퉁할 정도로 물어 며칠은 이마를 긁적이게 생겼다.

요즘 모든 일이
날파리를 피해 해가 있을 때 하자니 견디기 힘든 폭염이 방해를 놓는다.
풀밭이 되어가는 콩밭의 김매기를 반이나 했을까?
주말과 휴일 이틀의 시간을 폭염때문에 일을 다히지 못하고
선풍기 앞에서 땀을 식히는 시간으로 채워넣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