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주말에..(2025.3.29.)
돌처럼
2025. 3. 30. 18:31
지난 주말에 들깨섶과 소거름을 편 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시골향(向)을 이루자마자 가축분퇴비를 편다.
좀 흐리고 쌀쌀하더 싶더니 눈보라가 휘몰아 치고
눈보라와 숨바꼭질 하며 집과 뒷밭을 들락이다 보니 반나절이 지난다.
텃밭에 한고랑을 두고 겨울을 났던 대파를 집앞 짜투리밭에 옮겨심고 소거름을 마저 펴널며 소거름 및 가축분퇴비 내는 것을 마무리 한다.
그 사이사이에 눈보라가 휘날리며 바람은 얼마나 세게 부는 지...
꽃을 피우던 꽃다지는 자기가 철을 잘못 찾았나 하고 강풍에 나자빠지고
움트는 새싹들을 감싸던 산밑 낙엽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다 데굴데굴 굴러 집앞 마당으로 쫓겨 들어온다.
바람은 어둔 줄도 모르고
계속 난장질이다.
밤새 바람의 난장질에 물도 얼어버리고...
휴일
거름을 편 밭에 고토비료를 뿌리느라 뒷밭을 오가는데
산꿩(장끼)이 농사준비를 하는 나를 내려다 보며 밭으로 내려설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남은 시간
밭도랑을 치고 들어서는 길에 울 뒤 벚나무 그루터기에서 계란을 주워들고...
주말을 마감하고 시골집을 나서는 시간
여름소나기 마냥 눈발이 사납게 또 날린다.
이제
트랙터를 가진 이웃마을 후배에게 경운작업을 부탁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