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작물

산밑밭엔..

돌처럼 2024. 4. 24. 10:02

 

 

농기계가 들어서기 힘든 산밑

어릴 때에는 녹림사업이 한참 성행하던 때라 해당 관청에서 화전밭을 일구지 말라며

큰 돌을 밭둑에 놓고 뻘겋게 페인트칠을 해놓았던 밭이었다.

 

그래도 문서상엔 전(田)으로 된 지번이 있다.

트랙터가 보급되면서부터 트랙터가 기세좋게 가서 경운작업을 시작했지만,

땅이 널린 요즘에는 트랙터도 가기 싫다고...^^

 

그 덕(?)에 삽으로 파뒤엎는 수고를 두고 있지만,

 

 

 

이 곳엔 다양한 먹을꺼리가 자라고 있다.

명이나물이 자리를 차지한 지 10여년 가까이 되었고,

 

 

 

재작년에 씨앗이 달린 대궁을 베어 깔아놓았던 참취도 2년차 되니 

봄나물로 서기도 하고,

 

 

 

역시 2년차인 조금의 더덕과

 

 

 

조금의 도라지도 자리를 잡고 있다.

 

 

 

귀퉁이 끝엔 10여포기의 어수리가 있고

 

 

 

토종부추와 

 

 

 

두메부추도 있고,

 

 

 

위의 나물들 사이 사이엔 땅두릅(독활), 고본, 잔대도 발을 붙히고 있다.

 

 

고구마를 심어보자던 울엄니 말에 그럴까 라고 생각도 해보았지만,

집 뒤까지 내려와 땅을 파헤치는 멧돼지들의 소행을 보고

얻어온 도라지 씨앗으로 좌측 2개의 두둑에 파종을 했다.

 

 

 

우측 2개의 두둑으론 무엇을 심을까?

가을에 명이나물 씨앗을 파종할까 생각도 해보지만 

울엄니가 극구 반대하니...

 

5월 말에 서리태를 심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