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바람부는 오후
돌처럼
2023. 2. 20. 13:53
서풍에 밀려
북쪽으로 날으는 철새들을 안내하던 겨울끝자락 바람이
두발짝 되돌아서 빠르게 달려온다.
"뛰지마라" "뛰지마라~"
가던길 뒤돌아서 그렇게 뛰어오면
꽃눈 속 봄을 준비하는 매화가 깜짝 놀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