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고향길
돌처럼
2022. 12. 23. 10:57
마을 개 짖는 소리에
누가 찾아들었나 집집마다 고개를 빼들며
반겨주던 젊은 고향길
세월이 흘러
삶의 무게에 짓눌려
오늘을 셈할 수도 없었는지
고향길엔 바람소리만 서성인다.
저 먼 곳
함께였던 젊은 시절은
고향에 꺼내놓지 못하고
깊은 그리움으로 길을 나서는구나!
그렇게
고향길은 늙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