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無題

돌처럼 2014. 9. 16. 14:19

 

 

가슴이 덜 여물었음일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부르지도 못하고

잡지도 못하고...

 

그저 휑한 마음이

서러움으로 목줄을 거슬러 오른다.

 

멀어져 가는 햇빛을 붙잡고

가지말라고 애써보지만,

짧은 해는

토라진 아이처럼 뒤를 보이며 달린다.

 

 

 

누군가 채움이 있다면

다른 누군가는 비워내야 할 마음.

 

오늘은 내가 비워내야 할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