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담금주/땅벌.말벌주

땅벌 포획(2014.09.14)

돌처럼 2014. 9. 15. 08:46

 

여름,

찰옥수수를 따서 판매하고

울엄니가 심어놓은 들깨를 위해 옥수수대궁을 제거하다

땅벌에 쏘인 적이 있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시골의 농사에

밭둑을 예초기로 깎아내야 하는데

밭둑의 땅벌이 신경쓰여 잡아내기로 하였다.

 

2014.9.14일 아침식사 전에

나름 완전무장하고

손괭이로 땅을 파내는데 벌떼들의 공격이 심상치 않다.

 

벌들의 공격에 개의치 않고

땅벌집을 낚아채고

반대편 밭둑에 있는 두번째 땅벌집을 파낸다.

여기 또한 세력이 강하다.

같은 방법으로 땅벌집을 수중에 넣고

칠팔십미터 떨어진 곳까지 물러서

달려드는 땅벌을 장갑낀 손으로 털어내며

조용해질때까지 방어를 한다.

 

머리를 한방 쏘였다.

역시 파고드는 땅벌의 집요한 공격성은 알아줄 만 하다.

 

땅벌집을 술통에 넣어야 하는데

땅벌집에 함께 있는 땅벌때문에...

할 수 없이 냉동실에 30분 넣어 기절시키고

깨어 나기전에 부랴부랴 담금주통으로 넣는다.

 

벌들이 깨어나면

담금주를 부어 넣는다.

 

 

하루밤새 땅벌집에서 많이도 우러났는가 보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5단짜리 1채와 8단짜리 1채.

그 중 애벌레 실한 땅벌집으로

35% 국순당 9리터로 담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