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처님 오신 날에

돌처럼 2021. 5. 21. 08:15

 

 

지난 주말과 휴일

내린 비 때문에 시골향을 이루지 못한 탓에

부처님 오신 날,

시골을 살피러 간다.

 

' 영귀미 넓은 벌에 우뚝 솟은 기, 그곳에서 자란 우리들은~'

초등시절 교가(校歌)를 부르던 때 알지못했던 영귀미가

곧 고향의 지명으로 불리워지게 될 모양이다.

 

 

 

옛 지명이 영귀미현 이었으나 일제시대 때 홍천의 동쪽에 위치에 있다고 해서 동면으로 바뀌었다고...

전국의 면이 동서남북으로 불리워진 것이 대부분 일제시대 때란다.

 

고추말뚝을 세우고

고랑의 풀 제거와 배수를 원활하게끔 하고자 괭이삽으로 고추고랑을 다시한번 켜고,

 

산밑밭으로 향하는 산둑에 개망초를 비롯한 각종 풀들이 키재기를 하고 있어

산밑밭을 향할 울엄니 발길에 편안함을 주고자 예초기로 산둑을 깎고,

옥수수밭 뒷두렁엔 듬성듬성 올라온 개망초를 예초기로 깎을 양은 안되기에 낫을 들고 깎아내니

한창 뜨거울 오후 2시가 된다.

 

봉당에 올라앉아

밭을 가로질러 마당밖 은행나무에 와앉아 소리지르는 꾀꼬리들을 쳐다보는데...

 

한 여자를 두고 두 남자가 서로 언성을 높이는 꼴이다. ^^

 

 

 

 

지난 주 없었던 뻐꾸기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곧 여름이려나 보다.

 

다음 주말에 와서는 옥수수밭 독수리연을 거둬들여

꾀꼬리와 뻐꾸기가 마음껏 밭을 가로지를 수 있도록 해야할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