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주말에..(2021.1.23)
돌처럼
2021. 1. 24. 17:49
겨울속의 봄인가?
포근한 아침속으로 저멀리 비둘기 울음소리가 새어나오고
산에서 내려선 작은 박새들이 조잘대기 시작한다.
지난 주
밭에 그늘을 만들어 베어넘겨졌던 나무를 울 뒤로 끌어내리는데서도 봄이 느껴진다.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땅에서는 질펀함이 묻어난다.
개사자?
털갈이를 하던 마당밖 노견(老犬)은 따뜻해진 겨울빛에 머쓱한 모습인 듯,
폰을 들이대자 제집으로 쑥 들어가길 몇차례~
겨우 한 컷을 허락한다.
닭장을 나선 닭들은 앵두나무밑에서 보금자리를 치며 따스한 빛을 받아내는데,
그 옆
발바리는 캉캉대며 자기 메아리를 쫓고있다.
그렇게 따스했던 주말은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