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이야기
오가피순 나물
돌처럼
2020. 5. 15. 15:03
5월 5일
시골
밭 귀퉁이에 심겨진 오가피나무에서 햇순을 채취했다.
이른 봄에 전정을 하였더니 새순이 제법 올라서...
예년에는 오가피순으로 장아찌를 만들었었는데,
이번엔 나물로 무쳐먹기로...
끓는 물에 2~3분 데쳐
찬물에 하룻밤을 담가놓았다.
이튿날 아침,
담가놓았던 오가피순을 건져 물기를 짜내고
숭덩숭덩 먹기좋게 썰어
파, 다진마늘, 매실발효액, 함초소금, 집간장 조금, 고춧가루, 다시다, 볶은 참깨, 들기름을 넣고
조물 조물...
무쳐놓은 오가피순 나물을 김치냉장고에 두고 먹기 바빠~^^
열흘이 지난 다음에 사진을 찍어 보니
싱싱해 보이던 색감이 묵나물 무쳐놓은 것처럼 되어버렸다.
그래도 맛은 변함이 없다.
하룻밤 담가놓아 그런지 쓴맛이 덜하지만,
오가피순도
역시 맛있는 봄나물 중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