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어버이날

돌처럼 2020. 5. 8. 21:09




뒤란

처마밑 그림자를 비껴선 귀퉁이

그곳엔 장독대가 있다.


오랜세월

엄마라는 이름으로 삶을 둔 울엄니

아침저녁으로 부엌문을 나서 향한 장독대선

항아리들이 반짝였는데...


지금

고향을 떠난 자식들의 시간만큼

울엄니 발길이 뜸해졌을까

장독대엔 더덕순이 올랐다.


오늘은

장독대 돌틈에서 돋아난

더덕순의 마음으로

울엄니 발길을 기다려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