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옥수수밭 김매기(2019.6.15)

돌처럼 2019. 6. 16. 18:50

 

 

 

주말 시골을 향하니

울엄닌 3차 파종한 옥수수밭에 김매기를 끝내고

1차로 옥수수를 파종한 뒷밭의 김매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갑자기 바람이 불며 어두워지더니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 내놓았던 병아리와 닭들을 닭장에 밀어놓고...

 

돌풍에 제법 온다던 소나기는 울동네가 아닌지

요란스레 천둥까지 치며 오던 소나기는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 라는 것처럼 겉땅만 살짝 적셔놓고 해를 데려다 놓고 물러간다.

 

덕분에 앞산엔 흐릿하지만 쌍무지개가 떳다.

동화책에서 처럼 선녀가 내려올 법도 한데...

 

 

 

 

 

 

휴일

간단하게 이른 아침을 먹고 호미들고 뒷밭으로 나서본다.

안개가 내려 옥수수잎에 스치는 옷이 젖기는 해도 덥지않아 좋다.

엄니가 나서기 전에 얼른 매야지...

 

 

 

 

 

1차 파종지인 뒷밭의 옥수수밭의 김매기도 마무리되었다.

이제 비가 오는 날이면 옥수수고랑 사이로 들깨모종을 내면 된다.

 

 

 

 

 

집 뒤의 앵두나무엔 앵두들이 익어가는데,

이들과도 다음 주말에나 보자하며 기달려달라 해야겠다.

 

 

 

 

 

 

김매기를 해놓고

3차 파종한 옥수수에 추비를 하는 사이,

 

울엄닌 뼈다귀탕을 끓여 점심을 차려놓았는데,

"엄니, 나 돼지고기 못먹쟎아~"

괜찮을 것이라며 조금만 먹어보라는 엄니 말에

뼈다귀 두개를 뜯고 시골을 떠났는데...

 

역시나~

돼지알레르기에 힘든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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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파종한 옥수수와 한되 가량 파종한 서리태는

지난 주 내린 약비 덕에 가뿐하게 땅을 딛고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