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이야기
뽕잎 나물
돌처럼
2019. 6. 7. 14:02
지난 겨울
산밑으로 내려서는 잡목들을 깎아낸 적이 있다.
밭둑에 서 있던 오래된 뽕나무도 중등가지를 쳐내고...
오디가 까맣게 익어가길래
손끝에 물이 들어가며 따먹다 보니,
강전정을 한 뽕나무에서 새순이 탐스럽게 올라오고 있어
뽕잎순을 나물로 먹어보고자 꺾고
산밑에서도 보기좋게 새순을 올리는 뽕나무 순을 꺾었다.
끓는 물에 데쳐 찬물로 샤워를 시키고...
보통 나물을 무쳐내는데 들기름을 사용하였지만
뽕잎순을 무쳐내는데는 들기름은 물론, 다른 오일을 사용하지 않았다.
고추발효액, 집간장, 함초분말, 다시마분말, 다진마늘을 넣고 버무린다.
스텐볼에 담아 무쳐내는데 조금 남은 뽕잎순을
된장찌개로 이용해 본다.
된장에 대멸치를 넣고 끓이다
데쳐 낸 뽕잎순을 넣고 한소쿰 끓여내면서
다진마늘과 대파를 썰어놓고...
뽕잎순 나물을 처음으로 무쳐 맛보았지만,
봄나물들이 없어질 즈음의 6월에 괜찮은 나물인 듯 하다.
물론,
무쳐내는 손맛과
사람들마다의 입맛에 차이는 있겠지만...
후식(後食)으로 뽕나무 열매인 오디도 좋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