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추석이 지나고...
돌처럼
2018. 9. 26. 08:20
나즈막히 산밑으로 내려선 가을빛에
쑥부쟁이들은 모여서 조잘대는데,
봉당에 가지런히 놓여진 자식들의 신발이
귀경길의 서두름에 가을빛은 쓸쓸함을 가슴 한켠에 담는다.
밤하늘 수놓던 수많은 별들이
환한 보름달에 숨어든 마음.
자식들이 고향을 찾은 시간의 시끌벅적함이
정신이 없었다고 에둘러 표현하는 노모의 마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