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주말에..(2018.02.25)
돌처럼
2018. 2. 27. 20:45
햇빛이 야트막한 언덕에 노랗게 내려앉아
땅을 녹이고 있다.
봄이련가?
섣부른 느낌에 응달진 곳엔 아직 얼음이 봄바람을 등지고 있다.
울 주위에서 보금자리를 펴고 모래목욕을 하던 닭들은
나무를 쪼아대는 딱따구리 소리에
뭔일인가 기웃하고 있지만,
이들에게도 따스함이 보인다.
아직 봄빛이 땅속을 스미지는 못하지만
봄빛이 물러난 밤사이에 어는 땅두께도 점점 얇아질 것이다.
곧
두엄을 내고
로타리를 치고
작물 파종을 하겠지.
자식이 올 주말을 기다리며
울엄니는 냉이를 캐서 무쳐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