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가을의 어느날
돌처럼
2017. 9. 18. 22:27
봄부터 여름까지
풍년을 바라며 농부를 응원하던
골짝의 소쩍새 소리는
가을빛에 풍년을 맡기고 떠났는지
자취를 감추고,
바삐 땀을 흘리던 농부는
바람따라 흐르는 뭉게구름을 잡고
잠시 쉬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