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옥수수 수확을 하며...
돌처럼
2017. 7. 19. 17:31
오늘 아침 5시 언저리에...
전화벨이 울려 받으니 울엄니다.
" 옥수수 딸 때가 된 것 같은데? "
직장에 나가 여름휴가를 내고 시골로 쓩~~
자욱한 안개속에서 일정량의 옥수수를 따내고,
밭 끝쪽에 옥수수 여문 상태를 확인하려고 돌아가보니...
나 힘들다고
멧돼지가 옥수수 수확을 거들어 주었나보다.
근데 거들긴 해주었는데 울엄니 통장에는 남는 것이 없을 것 같다.
옥수수만 까묵었으면 좋으련만,
무릎꼬뱅이 아파가면서 심은 들깨까지 부러뜨렸으니...
울엄니 할 일은 많은데 저기 정리하러 간다고.
족적을 남기고 간 멧돼지
면사무소에 잡아달라고 신고는 했는데...
오늘밤 포수 아저씨 잠복근무 하실려는지 모르겠다. ^^
들깨를 심기 전에도
이 모양을 해놓더니...
택배포장을 하면서
새가 쪼아먹던 거,
벌레박이 등을 모아
한솥 삶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