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유월의 하루

돌처럼 2017. 6. 16. 10:11

 

 

 

 

오늘 날이 덥단다.

먼 구름이 따가운 빛을 막아서고 있지만,

열어놓은 창문으로

솔바람이 불어오길 기다린다.

 

일찍 귀가하기 싫은 아이처럼

늦게서야 해(日)를 넘기는 유월이

어느덧 등(登)을 넘어 정열의 여름앞에 서는 시간.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내달릴 심산(心算)에

숨호흡을 모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