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이야기
미역취
돌처럼
2016. 4. 18. 13:02
취나물 중에서 대표적인 참취가 나오기 전,
주로 계곡쪽에 습한 지역에 미역취를 많이 볼 수 있다.
휴일,
비 온 뒤 제법 강한 봄바람이 꽉 채운 시간
뒷산 계곡에 들어서 발자국 소리를 바람에 숨기며 미역취를 찾는다.
아직 어리지만,
오랜만에 과도(菓刀)를 들고 미역취를 채취해 본다.
미역취를 채취해 본 지가 수년이 지난 듯 하다.
작은 크기를 가져서
몇시간 채취를 하였는데도 한가족이 한끼 맛볼 양밖에 되지를 않는다.
^^
어렸을 적, 엄니와 누이 뒤를 쫓으며 나물 뜯던 시절이
지금
혼자서도 이렇게 봄나물을 채취하는데 도움을 준 듯 하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맛간장, 버섯가루, 고춧가루, 다진마늘, 들기름 넣고 조물조룰...^^
이 역시
봄날의 식탁을 꾸미는데 한 역할을 한다.
<미역취 무침>
미역취를 채취하고 내려오는 길에
밭둑에 올라온 엉겅퀴를 조금 뜯어
부엌의 시간을 조금 더 늘려 보았다. ^^
<엉겅퀴 무침>